background

BIKELY ARCHIVE

  • CLASSIC
  • TOURING
  • ADVENTURE

TOURING - BIKELY ARCHIVE



PART.02 

KENTUEKY  
6/19~6/28 (10일)
852 KM
누적거리 1918 KM

 

                                                                                                   -  여행경로 -  

 map_ken.jpg

 

 

 ken_01.jpg

캔터키에 들어서면서 왠지 버지니아와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 맨처음 만난 저 캔터키 영감님. 눈이 부리부리하다.  

처음엔 가까이 하기가 두려웠으나 얼마나 친절했던지 지금 한번 더 만나보고 싶다. 길을 물으니 자전거로 갈 수 있는 76번 자전거길을 가르쳐주면서 방향까지 알려주었다. 

우린 고속화 국도로 갔다.  엄청 무더운데다 자전거길은 심한 고개를 2개나 넘어야 한다기에~ㅋㅋ.  그런데 그 영감님이 자동차로 뒤따라 와서 길을 잘못 가고있다고 지적해준다 계속 달려가니 갸우뚱! 우릴 쳐다보는 눈빛이 이해를 못하겠고, 친절한 자기를 배반한 야속한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

 

결국 우린 경찰이 와서 위험하다고 경고를 받고~ ㅋㅋ (경찰도 사람인데 우리 처지를 이해해주고 사진까지 촬칵!!! ㅎㅎ 우리의 애교가 통했나?)

 

너무 더웠다.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고. 그런데 길가에 달걀 판다고 써 있어서 사유지 들어가는거 조심해야 하지만 들어갔다. (울타리에 신고한다고 써있는것은 다반사고, 어떤곳은 발포하겠다고까지~ 엄포가 아닌듯ㅋㅋ ). 시골 농가의 할머니한테 달걀 사서 먹고, 물도 얻어 먹고~

할머니집에 있는 온도계를 보니 섭씨 41도에 육박한다. 일행들이 이를 보더니 경악을 한다. 그러나 사실 나는 중국의 실크로드에서 투르판과 화염산을 지날때, 그리고 타클라마칸 사막을 지날때 섭씨 45~47도를 경험해서인지 이 수치가 낯설지는 않다마음속으로 "에이~ 40도 가지고 뭘!"

힘들어 하는 동료대원들을 무시한 나의 이런 사고방식은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많이 부족한 리더였다고 자책하며 그들에게 미안하기만~~~

 

캔터키 하면 치킨과 버번이 유명하다. 그러나 우린 먹을 기회가 없었다. 술은 공공장소에서 못먹고  아예 팔지 않는 지역도 많다.

술을 파는 상점을 찾아 가서보니 " 오늘 일요일! 술을 팔지 않음" 써있다. 참 멋있는 나라다. 우리 같음 야단일 것이다. 배가 부르다는둥 무슨 장사를 그렇게 하느냐는 등등

 

저기 안내하는 이쁜 아가씨...   정말이지 영어도 못하는 내가 계속 말을 걸고 싶었다 친절 했었고, 우리와 사진도 찍고~~~~ㅎㅎ

버번과 맥주도 사고, 치킨도 먹었다. 그날 참 행복했다. 여행의 참맛을 제대로 느낀 캔터키의 밤이었던 것 같다.

 

 

 

 

 

 ken_02.jpg

 

첫번째 사진은 링컨의 생가.

어린 꼬마아이를 트레일러에 태우고 자전거 여행을 하는 이 미국인이 대단해 보였다. 우리에게 꼬마 아가씰 소개를 하니 이 아가씬 수줍어 어쩔 줄 모르며 아빠 목에 매달린다.   참 좋아 보인다.

 

아이들과 이런 추억이 없어서인지 괜스리 아이들에게 미안한 생각과 가슴 저편에 저려오는 아픔이~~~

군인이었던 나는 아이들이 텐트에서 야영한번 해보고 싶다며 다른 친구들 이야기를 했을때 한번도 그런 추억을 갖게 해주질 못했다.  

사는게 뭐라고 맡은 일만 열심히 하면 다 되는 줄 알고 ~ ~

 

몸을 잘 가누지 못하고 잘 걷지도 못하는 할아버지와 보조하는 할머니들이다. 이들은 북경에서 런던까지 올림픽을 보러 가고 있는 중이었다.

.

멋지지 않은가? 나도 생의 마지막까지 저런 낭만을 가질 수 있을까?

나의 모습을 그려보며 우리나라 은퇴자들이 누구 눈치보지말고 빨리 저런 여행을 떠나길 희망한다.  나이들었다고 낭만까지 나이들면 곤란하지 않을까?  

 

내가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데 뭔가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기도를 해본다. 지금도 주변 사람들은 맨날 자전거만 타고 놀러 다닌다고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다.

 

왜 이들은 이렇게 친절할까?

그중에서도 나를 고민하게 했던 부자지간이다. 어느 시골마을을 지날때 나를 부르더니 물을 주고, 냉장고에서 꺼내주는 이것...     

비닐 속에는 닭고기를 갈아서 만든 아주 맛이 있었던 조리된 음식이 들어 있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페푸는 이런 기회를 가져야 하는데~~~ 이런 빚을 갚지 못하면 몸이 무거워   여행하기가 힘들 것 같은데~~~ 

  * 아직도 남부군 기를 게양하고 있는 집이 있고, 기념관도 있다. 이렇게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나라. 참 재미있는 나라다.

 

  

ken_03.jpg  

 

 

 

시브리의 침례교회 밥 목사님은 우리에게 성찬을 대접하고  (튀김닭, 채소, 케익류,옥수수, 감자, 과일, 쥬스류등등 알지 못하는 맛있는 음식들)
좋은 잠자리를 제공하여 주었다.  우리가 헌금을 하려하니 사양하며 하느님께 감사함을 전하라 한다.

 

우리나라도 성당이나 교회나 절이 이와같이 장소를 제공하면 문제가 있을까 생각해 본다.


세계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이 이곳을 들린다. 자기 나라에 핀을 꽂도록 하여 우리는 핀을 4개나 꽂았다. 

유독 우리나라가 작아 보인다. 더 꽂을데가 없어서 걱정했다.

많은 한국여행자가 이곳에서 쉬어가면 좋을텐데~ 꽂을데가 없어 못자는 것은 아니겠지?
ㅎㅎ 결코 이렇게 작은 나라가 아닌데 실제 이곳의 보통 사람들은 한국을 잘 몰랐다.

서운하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 중국과 일본은 안다.

 

우린 그 사이에 있는 나라라고 얘기를 하면 고개를 까닥인다. 알기나 하는 건지~
(우리도 아프리카 나라들 어디에 붙어있는지 잘 모르지 않은가? 물론 우리나라와 위상은 다르지만 현실이 그렇다는 거다)

 

오하이오강이 나타났다. 이제 캔터키를 벗어난다.

아니, 이게 왠 마차?

여기는 문명을 거부하고, 마차끌며 농경사회 생활로 자급자족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집에 들려 그들이 재배하여 만든 빵과 꿀과 몇가지 먹거리를 샀다.

그네에 아이들과 엄마의 얼굴이 좋아 보인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길고 긴 롤링도로 (실제 이런 도로는 미국에 많다)와 새떼를 보며 영화의 한장면이 생각났다. 

시골에 이렇게 많은 새떼가 살다니.
우리나라 전봇대에 제비가 앉아있는 것보다 더 많은 새떼.

울타리 숲속, 온통~ ~~

영화에서 처럼 이들이 사람을 공격한다면?    약간 겁이~~~ ^^

 

 

 

 

 

 

 

 

 

ILLINOIS  
6/28~7/1 (4일)
234 KM
누적거리 2152 KM

                                                                                                    -  여행경로 - 

ill_map.jpg

 

ill_01.JPG


캔터키에서 이 오하이오강을 건너야 한다.

벌써 황혼이다. 페리를 타야한다. 돈도 받지않고 우리를 태워준다, 옛날 같으면 우린 죽은 목숨이다.  "강적"이라고 들어 봤는가. 산적? 임꺽정? 하면 떠올리기 싶다. 이강을 건너면서 사람들은 가진것을 다 털리고 죽음을 당했다고 한다.

 

지금은 공원으로 멋지게 만들어 놓아 우린 이곳에서 아주 편한 일리노이스 주의 첫날을 보냈다. 옆의 캠핑카를 보니 오토바이와 자전거, 승용차가 있고, 화분과 키우는 동물들이 아이들과 어울려 잘 놀고 있다.

이들은 이렇게 1년에 한두번씩 2~3주 정도 숲속 생활을 한다고 하니, 이해가 힘들었다. 우리도 잘사는 나라인데 이렇게 까지는~~~

 

 "왠 한국전쟁?"  내눈에 띈 이 간판은 나로 하여금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했다.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우리. 그 시절 국민소득 60불도 안된 아시아의 조그만 나라. 그 나라를 위해 미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죽었다.

너무 더워 우린 각자 자기 스타일로 자기 속도로 가기에 여기를 들리면 일행과 헤어지게 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멈출 수 밖에 (결국 2일 정도 헤어졌지만)

주 1번 도로를 이렇게 기념도로로 만들고 사람들은 공원처럼 드나든다. 나는 각각의 묘지들을 찾아보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특히 한국전에서 싸우다 전사한 묘비 앞에서는 긴 묵념을 했다.

 

*길을 가다 어떤 이들이 이렇게 차를 세우고 우리에게 도울일 없나 물어보고, 트렁크에서 먹을것을 주고 물을 준다.

 저녁 5시쯤 되었을까? 이 시간에도 햇볏이 보통 따가운게 아니다. 지독하다. (우리는 한 낮 잠깐 덥고 저녁엔 서늘 한데~)

 

 

 ill_02.JPG

 

 

자전거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1만 2천 km를 여행하면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스포크가 "텅~" 소리가 나더니 부러졌다.

그리고 자전거를 세워놓은 받침대가 마음대로 놀아나면서 패달에 걸린다.

나의 짐은 다른 사람에 비해 무거운 편이다. 경량화에 대해서는 많은 경험을 했으면서도 마인드가  없다.

아직은 부족한게 많은 아마츄어라 그런가 보다.


나는 정말이지 심한 기계치에 정비에 대해서 도무지 자신이 없다.

나의 자전거 여행 멘토인 한국의 바이클리 대표님께 카톡을 보냈다. 하나 정도는 큰 무리 없다 한다. 하지만 짐이 무겁고, 다른 영향이 있을 수 있으니 가능한 빨리 손을 보는게 좋다하여 마침 가까운 큰 도시 카본데일로 가서 샾부터 찾았다.


젊은 흑인 친구가 성의껏 잘 고쳐주는듯 했다. 체인도 교체했고, 그러나 그후가 더 문제...  균형이 안맞았는지 무게가 너무 무거웠는지 다시 스포크가  "팅" 하며 부러진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사진까지 찍었는데 이들이 어떻게 정비했기에 이러나?

화가 난다. 그런데 40~50km 정도 갔을까? 또 텅 소리가 나는듯 하더니 바퀴에서 자꾸 소리가 나고 뭔가 걸리는 느낌이다. 다행히 반대쪽인듯해 계속 달렸다. 또 "텅"소리와 함께 달그닥 거리는 소리가. 이번에는 앞바퀴의 허브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다. 가슴이 쫄아든다. 그러더니  얼마 안가 또 "텅" 결국 4개가 부러지고~~~ 내마음은 극도로 불안해져서 라이딩 하기가 겁이났다

이때처럼 가슴 조이며 불안한적이 있었던가 싶다. (지금은 추억이라 하지만 그때는 이것땜에 여행코스를 바꿔야 했다.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계속 서쪽으로 가야하는데 남쪽의 큰 도시 위치타로 방향을 틀었던 것임 )

 

미시시피강 옆에 있는 체스터 마을은 온통 뽀빠이와 올리브와 함께 살아가는 느낌이 든다.

한국의 자여사에서 국내 라이딩을 할때 항상 멋지게 여행했던 뽀빠이와 올리브 선배의 모습이 떠올랐다.

정년 퇴임후 부부가 전국을 다니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던 그 선배 부부... 그들이 이곳에 와야 되는것 아닌가? ㅎㅎ 

나도 뽀빠이 앞에서 폼을 잡아본다. 그리고  미시시피강을 건너 미주리로 들어간다.

벌써 미국의 4번째 주에 입성하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온라인 여행용 자전거 가이드북 Ver.2 (E-BOOK_(Touring Bike Guide)_ver2) 를 출판했습니다~ [424] bikely admin-- 2013.04.16 56209
27 허브 다이나모 를 적극적으로 쓰자 [2] file bikely admin-- 2014.08.09 9194
26 프론트와 리어랙의 선정방법 file bikely admin-- 2014.08.09 6899
25 패니어에 중량 배분하기 file bikely admin-- 2014.08.09 4601
24 패니어 VS 트레일러 file bikely admin-- 2014.08.09 5118
23 타이어 선정 (3) file bikely admin-- 2014.08.09 4774
22 타이어 선정 (2) file bikely admin-- 2014.08.09 4351
21 타이어 선정 (1) file bikely admin-- 2014.08.09 5796
20 주행feel을 좋게 하기 위한 중량배분 file bikely admin-- 2014.08.09 5526
19 장거리 여행자를 위한 Q&A file bikely admin-- 2014.08.09 6477
18 여행용 자전거 페달에 대해 알아보기 file bikely admin-- 2014.08.09 6865
17 자전거 여행의 형태 file bikely admin-- 2014.08.09 5653
16 자전거 여행의 기획 file bikely admin-- 2014.08.09 5623
15 2013년 후지 투어링의 스펙 및 특징 동영상 bikely admin-- 2013.08.14 32629
14 예비튜브 보관방법 file bikely admin-- 2013.07.09 31569
13 바이클리 온라인 사진전시회 '행차의 미국여행' 6부 - OREGON file bikely admin-- 2013.05.18 25249
12 바이클리 온라인 사진전시회 '행차의 미국여행' 5부 - MONTANA , IDAHO file bikely admin-- 2013.05.18 23958
11 바이클리 온라인 사진전시회 '행차의 미국여행' 4부 - COLORADO , WYOMING file bikely admin-- 2013.05.18 24139
10 바이클리 온라인 사진전시회 '행차의 미국여행' 3부 - MISSOURI , KANSAS file bikely admin-- 2013.05.13 24058
» 바이클리 온라인 사진전시회 '행차의 미국여행' 2부 - KENTUEKY, ILLINOIS file bikely admin-- 2013.05.11 24372
8 바이클리 온라인 사진전시회 '행차의 미국여행' 1부 - 준비기간 , VIRGINIA file bikely admin-- 2013.05.11 25368
  • Bikely e-Store
  • Bikely Group Blog
  • Bikely Touring Blog
  • BIKELY facebook